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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coole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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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거장
 집에 오는 길에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길래 주위를 살폈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있었다. 오토바이 한대가 길 가운데에 쓰러져 있었고 배달원으로 보이는 사내는 그 옆에서 쓰러진 채로 팔을 감싸안고 있었다. 자동차와 부딪혔으리라. 길가에는 사람이 많았고, 섣부르게 손 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들 경찰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. 잠시 후에 길이 정리 되어 버스가 움직였고, 가는 동안 얼마간 창 밖에서는 그 사고에 관심을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. 적어도 그 근방 사람들의 눈은 모두 사고 현장을 향해 있었다.

 하지만 다음 정거장 앞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.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도 하나의 정거장이 지나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알 수 없기에 당연한 일이다. 만약 배달원이 죽기라도 했다면 몇 정거장 떨어진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졌을까. 집을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. 열린 창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 몸을 떨며 창문을 닫았다. 버스에 내리자 마자 전화가 울렸다. 짧은 통화 속에서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밝다는 말을 들었다.
by coole12 | 2009/09/18 00:45 | 날들 | 트랙백 | 덧글(0)
도레미 미술학원
 매일 아침에 집을 나서게 되면 시간이 시간인지라 유치원이나 보습학원의 노란색 차량이 주욱 늘어서 있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, 오늘은 무심코 지나가다가 한 차량에 붙어있는 학원의 이름을 보고 잠깐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. 바로 '도레미 미술학원'. 음악도 가르치는 것 같지는 않고 그저 특이한 학원 이름을 찾다가 어감이 좋은 단어를 붙인 게 아닐까 싶다.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레미와 미술을 합친 것이 그다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 같았다. 오히려 나처럼 혼란스럽게 하면 했지.

 이런게 멋내기 기술의 고급 단계라는 믹스매치인가, 아니면 별 고민 없이 지은 이름에 내가 너무 신경쓰는 걸까. 내일 갈 때는 아이들이 얼마나 타는지도 봐야겠다.
by coole12 | 2009/08/11 00:27 | 날들 | 트랙백 | 덧글(0)
playlist 09080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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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herry Blossom Girl - Air

MassiveAttack의 Teardrop과 조금 비슷하다고 느낀 노래. 물론 가사는 많이 차이나지만. 단조로운 멜로디에 이런식의 보컬은 집중하기 보다는 생각을 흐트러지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. 뭐랄까 이 음악이 이어폰에서 들려오면 세상과 벽이 하나 생기는 기분이 든다. 그걸 몽환적이라고 하는 건가.


그는 널 사랑하지 않아 - 지선

잘 부른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, 무난해서 매력이 조금 떨어지는 보컬이라 러브홀릭과 같은 무난한 음악들에만 어울린다 생각했는데, 솔로 음반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조금씩 보여주는 것 같다. 아쉽게도 아직 솔로로 활동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러브홀릭 스타일의 음악이 제일 어울리기는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좋고, 호소력도 좋다.


이별의 맛 - 김범수 & 심현보

정말 좋은 가사로 된 발라드를 찾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 어느정도 포기하고 멜로디와 애절함으로 듣는 편인데, 이정도면 최우수상은 아니어도 우수상은 줘도 괜찮겠지. 큰 한방은 아니어도 꾸준히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. 제목에 맞게 아예 미각적인 느낌을 살려서 맛에 관한 가사로 나갔더라면 좋았을텐데 감기약이나 케이크정도만 잠깐 나오고 나머지는 참 무난해서 아쉽다.


Please Don't Go - Barcelona

요새 유명한 수족관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유명하더라. 나도 그 계기로 듣게 되었다. 뭔가 현실적이지 않은 영상과도 참 어울린다고 생각했지만, 그냥 음악만 들어도 충분히 좋더라. 입추라서 그런가. 이런 음악이 당기는 게.


말 좀 해줘 (feat. Soulman) - Supreme Team

달라붙는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알려주는 음악. 가사 하나 하나가 귀에 달라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. 중독성도 강하고 흥겹다. 더운 날씨에 기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데 더 바랄게 있나.


Will You Wait Here - Longview

우연찮게 듣고 열심히 웹을 뒤졌는데, 국내에서는 찾기가 좀 힘들다. 음반도 너무 늦게 알아서인지 품절됐고. 그저 뒤지고 뒤져서 얻은 이 음악 한 곡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듣는 수밖에. 위의 Please Don't Go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인데, 나지막한 분위기로 시작해서 뒤에서 폭발하는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음악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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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원을 말해봐 - 소녀시대

이젠 삭제할 만도 했다. 그래도 여전히 음악 방송에서 나오는 모습은 넋이 나가라 보지만, 음악만 들으면 참 심심해서 그런지 1달을 버틴 것도 참 용하다 싶다.


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 - Kelly Clarkson

왜 이노래를 오래, 많이 들었을까 생각해봤는데,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원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. 더울 때면 자연스럽게 시원한 물을 마시듯이 오래도 찾았겠지. 듣고 있으면 콜라 마시는 것처럼 상쾌했으니까. 그러다 이젠 더위도 한풀 꺾여서 덜 찾는 거고.


First Kiss - Djmax

Djmax 음악인데, 이 곡은 실제로는 한번도 플레이 해 본 적이 없다. 우연찮게 플레이 영상만 보고 필이 꽃혔다고 해야지. 지금 아이팟에서 재생횟수로 정렬하면 당당하게 1위다. 그렇게 들었는데 지금까지 물리지도 않는다. 이렇게 귀여운 목소리에 피아노, 리듬하나까지 내 취향에 백퍼센트 들어오는 음악.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들어서 요즘 구입한 음악들이 많아 다른 음악도 공평하게 들어보려고 뺐다. 다른 음악들 지겨워지면 다시 넣어야지.

by coole12 | 2009/08/08 02:55 | 문화생활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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