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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년 12월2009년 09월 2009년 08월 more... 이글루 파인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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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오는 길에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길래 주위를 살폈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사고가 있었다. 오토바이 한대가 길 가운데에 쓰러져 있었고 배달원으로 보이는 사내는 그 옆에서 쓰러진 채로 팔을 감싸안고 있었다. 자동차와 부딪혔으리라. 길가에는 사람이 많았고, 섣부르게 손 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들 경찰이나 구급차를 기다리는 모양이었다. 잠시 후에 길이 정리 되어 버스가 움직였고, 가는 동안 얼마간 창 밖에서는 그 사고에 관심을 보이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. 적어도 그 근방 사람들의 눈은 모두 사고 현장을 향해 있었다.
하지만 다음 정거장 앞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거나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.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도 하나의 정거장이 지나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. 알 수 없기에 당연한 일이다. 만약 배달원이 죽기라도 했다면 몇 정거장 떨어진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졌을까. 집을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. 열린 창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와 몸을 떨며 창문을 닫았다. 버스에 내리자 마자 전화가 울렸다. 짧은 통화 속에서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밝다는 말을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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